대한민국의 모든 동낚인 가족님들 안녕하십니까?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재외동포(개구리가족) 여러분들도 모두 안녕하십니까?
백면서생입니다.^^
지리하던 장마도 끝나고 이제 낚시인들의 오적(?) 가운데 최대의 난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낚시도 좋지만,찌는 폭염속에서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어젯밤,원전 갈치 간단조황 올려드리겠습니다.
한 이삼일 사모님의 출타로 밤시간이 프~리해지신 메르치님께서 호기를(?) 놓치지 않고 전화를 주셨네요.ㅎ 대박에서 우연히 "이거이님"과 "플라이정님"를 만나서 원전으로 함께 동행했습니다. 군데 군데 많은 분들께서 밤낚시를 즐기시고 계셨는데 조황은
시원챦아 보였습니다. 컵라면에 준비해간 김밥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낚시를 시작했는데요..
12시까지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고기얼굴도 못보고 삽질하고 가나 싶었는데...
자정이 넘어가면서 갈치 특유의 약은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그 이후 한 두어시간동안 30마리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멸치 순준의 초등어 한마리외엔 고딩이나 전갱이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갈치의 씨알도 천차만별이어서 풀치수준의 방생급부터 손가락 두마디가 넘는 제법 쓸만한 놈들까지 다양하였구요.크릴 보다는 갈치살에 더 빠른입질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한참 소나기 입질이 오던중..
"이거이님"께서 신기의 가까운 회뜨는 솜씨로 싱싱한 갈치 열 댓마리를 순식간에 장만하셔서 넉넉하게 소주한잔씩 나눠 마셧습니다.
잘 장만한 갈치회를 얼음위에 올려놓고 먹으니 더 신선하더군요.
이거이님, 어제는 덕분에 갈치회 잘 먹엇습니다.^^


한잔하고 다시 낚싯대를 담구고 갈치들과 신경전을 벌여 봤으나 입질 인터발도 점점 길어지고  이놈들이 약아지기 까지해서 한순간에 피로감이 몰려 오더군요.
더 있어봐야  뻔한 스토리...ㅎㅎㅎ  주변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련없이 철수하였습니다.
어제 함께 즐낚했었던 이거이님,메르치님 플라이님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피곤에 지쳐 눈꺼풀이 무거워진 상태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메르치님이 제게 물으시네요.
"주말엔 뭐 하실겁니까?"
일단은 "처갓집에 갈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둘러댔습니다만,
저도 어찌 될지는...ㅋ


La Casa Del Sol Naciente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 Alejandra Guz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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