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한창 일을 하고 있는중 "편지왔어요" 하고 문자가 옴을 알리는 폰

이시간에 누굴까 하고 있는데 박태공님 오늘 저녁 출조 가실래요? 새로운 장비로 감성돔을 노려보겠음" 하고 문자가 오네요 ㅋ 누구냐 시퍼서 보니  ㅋ 착한사람(저의15년 넘은 친구입니다^^)

요녀석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낚시를 가자는걸까 하고 생각하고 ㅋ 일하는 중에도 ㅋㅋ 낚시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었습니다 ㅋ

항상 수정 조황을 체크하러 갈때마다 혼자갔던 저로선 ㅋㅋ 함께 낚시할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ㅋㅋ

6시 쯤에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ㅋㅋ 어찌나 시간이 안가던지 ㅠ 낮잠도 자고 ㅋ 동낚인 들락날락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어느새 5시 30분 ㅋㅋ

"어디냐" 라고 보내니 ㅋㅋ "슬슬준비하고 가자"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ㅋㅋ

새로산 낚시를 한껏 뽐내며 어깨에 잔뜩 힘을 준 착한사람 ㅋㅋ(오늘은 꼭 한마리 잡길 바란다)

속으로 그런말을 하면서 ㅋㅋ 죽전 마을 가기전 갯바위에 도착 ㅋ

밑밥을 조금 던져 놓고,, 캐스팅,,, 입질이 뜸하더니,,, 담배한대 무는순간 ; 입질~~ 조금의 머뭇거림 없이 깊숙이 들어가는 찌!! " 드디어 오는구나 " 하며 챔질,,, ;;;

이게 무엇인가;; 빼도라치; 이걸 어찌 빼냐 ;; 꿀꺽 삼켜버렷네;; 휴~~

크릴을 다시 끼우고 캐스팅,,,,

그런데 착한사람이 릴을 조금씩 감으며 낚싯대를 끌고 있을때 바늘에 걸린 숭어가 물위로 뛰어 오릅니다;;

드디어 숭어를 잡았구나;; " 나는 매일 다녀도 못잡던 그 숭어를;; 니가 잡았구나 " 이러고 있던 때;; 바로앞에서 떨어지는 숭어; ㅋㅋ 나참 아깝다~~ 하며,,, 다시 캐스팅;;

한참동안 장어만 잡아;; 몽땅 방생~~

그러던 때; 착한사람의 찌가,, 두번 쑥 들어가더니,,,,세번째에,, 깊이 들어가는게 아닌가;;

감시다 드디어 감시다~~

둘은 들뜬 마음으로,, 감아 올리는 착한사람의 낚싯대만 보고 있는데,,, 엄청난 물쌀을 일으키며 물위에서 나 살려라는 듯,,, 바늘 털이를 하며,, 끌려오는 놈;; 그러나 이게 왠일;; 또 바로앞에서 풍덩;; 떨어져버리네;;

착한사람 넌 오늘 손맛만 보고 자연스레 다 방생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둘은 그렇게 장어만 건져 올리고;; 착한사람님만 손맛보고;; 전 장어 빼느라 고생만 하고 철수를 하고 왔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오면 잡을만 하겠다 " 하며 둘은 주말이나,,개천절을 노리자며 돌아왔습니다 ^^

아무튼 착한사람님이 손맛을 본지라,,, 분명 다시 낚시 가자 할꺼고,, 이젠 혼자 안가도 된다는 기쁨으로 앞으로 낚시가 더 기대가 되더군요 ^^

이상 수정 조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