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왕소군.
허풍이 심한 대륙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날아가던 기러기가 그녀의 노래에 날개짓 하는 것을 잊고 땅에 떨어졌다하여 낙안(落雁)이라 칭하는 중국 4대 미녀 중 한 사람이지요.
그녀가 궁중화가인 모연수의 농간에 의해 흉노족의 왕비가 되어 북녘땅으로 시집가 고향을 그리워하던 모습을 후대 사람인 당나라 동방규가 이렇게 노래했었지요.
"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되 봄 같지 않구나."
4년 전 반 년 가량 잠시 머물렀던 시골학교.
관사에서 지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해만 지면 그 동네 구석구석을 쏘다녔었더랬습니다.
어쩌다 뽈구뎅이 두어 군데 발견하여 3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참 많이도 뽑아먹었었지요.
아마 방파제 한 곳에서만 600마리 이상 뽑아 먹었을 겁니다.
그 후에도 2년 동안 봄철만 되면 성지 순례하듯 찾아가 잔잔한 손맛은 충분히 보고 왔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작년에는 10 - 12cm 가량의 젓뽈만 바글바글......
거리가 멀다보니 아무래도 한 번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올해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던 차
어제, 학교 선생님들과 소주 한 잔 하기로 약속했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외박 허락(?)받아 놓은 걸 어떻게 하나 0.5초간 고민하다 그냥 달렸습니다.
여수 구석이다보니 학교에서 가는데에만도 제법 먼 거리입니다.
마산에서라면 아마 두 시간 20분 정도?
시골 학교 근처에는 벛꽃 터널이 예쁩니다만 이미 꽃은 져버리고 없더군요.
방파제 도착하니 조금 이른 시각이라 아직 어둠은 찾아오질 않았지만 루어대와 세칸 반대를 꺼내어 채비를 한 후 루어를 먼저 날려보았습니다.
감감 무소식.
어둑살이 내리고 방파제 불이 들어오면 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던지고 감기를 되풀이 하기도하고 장대로 살살 끌어보기도 하면서 청개비 목욕 시키기 놀이만 하고 있었습니다.
방파제 불이 들어오는 시각 즈음해서,바닥서부터 천천히 끌어올린 장대 끝이 살짝, 아주 살짝 쳐지는 느낌입니다.
잠시 대를 주었다 밀고 당기기 5초 가량.
타이밍 잡아 챔질을 하니 예쁜 놈이 한 마리 올라오네요.
손뼘으로 대어보니 더도 덜도 아닌 딱 15cm.
그 뒤로 장대와 루어로 이런 조법 저런 조법에 생미끼에 루어도 세 종류를 사용해 보았지만 대체로 약은 입질에 마릿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 시간 가량 동안 모두 7마리 잡았습니다.
어차피 탐색차 간 거라 다른 곳 한 곳 더 돌아보았지만 망상어만 설치더군요.
15cm 넘는 놈 다섯 마리는 두레박에 살려두었던 터라 방생하고 가벼운 손으로 돌아왔습니다.
春來不似春......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늦가을같은 날씨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한 날들 보내시길......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
여수..저도 방학 명절때 그리고 가끔 가는곳이죠..할머니집이 개도라서 ㅋㅋ행복합니다..
어른들도뵈고 낚시도하고..
3번쨰사진 ..왠지 화정면가는길이랑 좀 닮앗네요 ㅋㅋ
개굴아빠님 직업에 부러움을 더해봅니다 ... ^^
저것은 그 ... 유명한 볼락 ㅋㅋㅋ 제가 잡고 싶어하는 ㅎㅎㅎ
오늘 저도 가르쳐주신 포인트를 기점으로 귀산을 파헤쳐 볼락 잡으러 갑니다 ~ ^^
정겨운 시골길과 한적한 방파재 가로등밑 볼락이 에쁘게 보입니다.
여수 한번가서 뻘물과 우럭 치어들 댐시 꽝치고나서 부터 안가게 되더군요.
나로도 가는 시간이나 비슷해서 나로도로 저는 감니다.
나로도는 처가집이 있기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 낚시도 잘되고요.
먼길 수고 하셨습니다.
한때" 허풍이 심한 대륙 사람"의 달콤한 속삭임에 녹아 ........가본적이 있는 1人............
몇시간을 달려 도착 ..........뽈락 똥고도 못보고 왔지요 !
세상사..... 속고..... 속이는............ 뽈락 똥꼬같은 깨끗한 세상.............
방파제가 조금 안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작년인가....... 백면xx님과 함께 가보았던 여수 어디어디 같은데.... 장소명을 모르겠네요....
고기 궈먹기 참 좋게 되어있던 방파제던데... ^^
외박도허락받으시고 부럽네요^^
멀리까지가셨는데 아쉽네요.. 여수에 황소식당가고싶은데.. 워낙멀어서 ㅠㅠ
암튼 조황올려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