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0. 월요일
 
입추가 지나고 나니 날씨가 좀 시원하게 느껴진다.
주차장이 거의 비어 있고, 방파제 벵에돔 포인트에 두 명 밖에 없고,
그중에 벵에돔을 낚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다.
 
오늘 방파제가 한가하여 매우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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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니 숭어가 많이 보인다.

입을 뻐끔 거리며 수면 가까이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오늘은 숭어를 낚아 보기로 마음 정하고 카드 채비를 하였다.
숭어 입질을 열댓 번 받았으나, 큰 씨알은 터지고 빠지고 중형과 소형으로 몇 마리 낚았다.
카드 바늘이 5호였는데 입질은 잘 들어오나 낚아내기가 힘들어서 9호 바늘로 바꾸고 나니
입질이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승률은 70% 정도입니다.
벵에돔 낚시를 하던 조사님은 내항과 외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온종일 열정적으로 낚시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
외항에서 잔챙이 벵에돔이 잘 올라오고, 괜찮은 씨알은 가뭄에 콩 나듯 한 마리씩 모습을 보인다.
 
숭어 낚시도 나름 매력이 있다.
던져놓고 밑밥치고 입질 바로 들어오면 좋고, 반응이 없으면 세월아 가거라 낚싯대 세워서 내버려 두면
심심할 때 입질 들어오니 땡잡은 느낌이고, 한동안 영 반응이 없으면 멀리 캐스팅해 놓고 쉬어도 되니 더욱 좋다.
오늘은 옆에 꾼이 없으니 30~40m 흘려도 걸릴 것이 없어 신경 쓸 일이 없어 좋다.
전갱이는 찌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숭어는 찌가 솟아오르거나 옆으로 끌려가면서 뒤뚱거린다.
 
숭어 여섯 마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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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