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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 맛이 나는 하루였다.

잘난 거시기들 땜에 사무실 에어컨 가동도 거의 불가능하다.

자기들이 모든 것을 거덜내 놓고는 서민들에게 고통 분담하라는 것들 그냥 망치로 싹~

 

퇴근하면서 시원한 방파제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방은 거의 찜통이다.

하지만 밖에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

바람 땜에 망설여진다. 그래도 무조건이다.

차를 타고 방파제로 가면서 산을 보니 나무들이 너무 많이 흔들린다.

북병산을 넘어 방파제를 바라보니 사람이 안 보인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빵가루 한 봉지 들고 방파제에 도착하니 6명 정도 낚시를 하고 있다.

채비는 월요일 날 해 놓은 그대로 바늘까지 달려 있어서 채비하는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목줄이 1.5호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밑밥을 던지니 작은 잡어들이 많이 부상한다.

항상 큰 것들은 잘 안 보인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물결도 많이 잃어 물밑 동정을 알기 힘드나 파문으로 볼 때 고기들이 부상하는 것 같다.

몇 마리 낚다보니 이내 철수해야 할 시간이다.

제일 큰 고기가 두레박에서 점프를 해서 자연 방생이 되어서 많이 아쉬웠다.

해가 지고나니 방파제가 시원하다. 하지만 약간의 끈적임이 있어 좀 적이했다.

적당히 손맛보고 어둠이 내리는 방파제를 떠나왔다.

들어갈 때보다 오히려 낚시꾼이 더 늘어났다.

밤 낚시를 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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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