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바람부는 일요일에 낚시를 간다는 것은 미치지 않은 다음에야...

친구랑 가기로 했는데 바람이 자지를 않아 도저히 갈 수가 없다고 판단됩디다.

친구가 전화가 와서는 이런 날씨에 낚시 가면 개고생한다 담에 가자케서

그러자 했지만 별 할일도 없는 일요일에  12시가 지나고 한시가 넘어서니

당최 근질거려서...

 

갔습니다. 각오는 했지만 바람은 거의 태풍수준.

그래도 갔습니다. 포인터에 도착해서 천신만고 끝에 배를 묶고

낚싯대 두대를 펼칩니다. 입질 전혀 없습니다.

고생을 각오하고 포인터를 옮겼습니다. 그래도 입질이 없습니다.

날물이 4시쯤인데 들물로 돌아서는 것만 보고 가자 했는데 날물이 끝날무렵

입질이 옵니다. 큰 깻잎도다리, 상추 이파리만한 도다리, 손바닥만한 도다리...

이 때 시계가 3시 40분 쯤...그리고 중치 노래미....

 

근데 바람이 좀 자기는 커녕 더합니다. 묶어 놓은 배위로 파도가 칩니다.

그 때 싸모님에게 전화가 옵니다. 좀 들어 오라고...

들물 바뀌는 것만 보고 싶었는데 낚수 영 못하게 될까봐 돌아왔습니다.

이전에 태풍 전야에도 배타고 나가본 경험이 있지만 오늘 바람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한시간 낚시에 도다리 세마리 노래미 한마리...

화요일쯤 가면 잘 될것 같다느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미치지 않고서는 하지 못하는 낚시하고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