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날이 좋다는 말에 친구랑 둘이서 느지막히 나섰습니다.

청개비 두통 살까하는 친구를 말려  한통만...

일기예보에 바람은 6~9미터 파고는 0.5~ 1.5라 했지만

바람 바로 받는 곳은 허옇게 백파가 일어나고...아이구 말도 아니었습니다.

 

혹시하고 물돌이 시간이 가까워 봄도다리의 주요 포인터인 등여(일명 작은 등대)에 가니

물은 적당히 흐르는데 바람은 불고 도다리는 전혀...그대신 친구가

큼지막한 피문어 한마리를 잡아 일용할 안주는 구해 놓고 원전앞 물골로 향했습니다

전마선 3척이 보이는데 멀리 한사람이 깻잎싸이즈 한마리 올리는 것 보았고

우리는 입질도 한번 못받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리섬 뒤로 가서

피문어 삶아서 소주  1병 가볍게 까고... 문어 삶은 물에 나가사끼인지

하는 라면에 떡, 매생이 문어 좀 넣으니  떡, 매생이, 연포탕 라면이 됩디다

또 한병 까고...집에 갈라하는데 친구가 어른 손바닥 보다 큰 도다리 한마리 낚길래

한시간 더 쪼으다가 돌아 왔습니다.

계절적으로 수온이 가장 찬 시점이라 그런지 실력이 없어서인지, 인내심이 없어서인지...

황~~~~~

날씨 더 좋아지면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