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철 주말이니 얼릉 나가봐야죠.


뽈고퍼님과 5시 30분에 접선, 쉬엄쉬엄 구산면까지 가서 홍개비 사고 옆 집 가서 라면 먹고 김밥 사고 구산면 모처로 이동하여 전마선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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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마선 타고 노를 젓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언제였더라?


전마선 후진도 가능할 것 같은 능숙한 솜씨의 노젓기로 적당한 위치로 이동했습니다.


노를 안 저으니 억수로 편......할 뻔 했다능.


이 다음부터는 제가 계속 저었다능. ㅠㅠ


처음 도착한 포인트에서 채비를 하고 던지니 바닥에는 파래 비슷한 물풀이 깔려있는 느낌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노래미가 계속 올라오데요, 물론 제 채비에만.


그래서 보골 좀 멕이면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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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 방에 깨갱!


씨알 좋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많이 올라오지를 않더군요.


근처에서 전진 후진을 해가면서 포인트를 옮겨보았지만 역시나 10시가 지나니 거의 입질이 뚝 끊겨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12시 정도 되어 미련없이 접고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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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직전에 피를 뺀다고 해체를 한 사진이라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합니다만 도다리 중치 이상 네 마리 포함 9마리, 노래미 10마리(네 마리 방생)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해삼도 6마리나 낚았습니다.


뽈고퍼님이 고기를 모두 양보해주신 덕분에 집에서 맛있게 회를 떠서 먹었는데 양이 꽤 되더군요.


도다리는 역시 구산면 도다리가 통영 도다리보다는 더 맛이 있었습니다.


뼈도 상당히 물러진 듯한 느낌이었고 고소한 맛이 혓바닥에 착 달라붙는 것이 "아주 그냥♬ 죽여~~줘요~~~~" 였습니다.


물골에서 낚시하신 다른 회원님은 마릿수는 좀 되는데 씨알이 잘다고 하던데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조황이 별로였다고 하던데, 많은 욕심 부리지 않고 먹을만치만 잡으러 간다는 생각이라면 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조황이 차이날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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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