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개학이 내일이라 좌대 갈 기회가 어제 밖엔 없었지만 너무 싸돌아 댕기다가는 이 나이에 쫓겨날지도 몰라 조용히 있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돌짱게님이 또 꼬시더라고요.
"깡패상어가 좌대 들어가자는데 갈래?"
비가 온 뒷날이라 조황이 받쳐주지 않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코... 콜!"
날씨 쥑입니다.
크롬바커 한 캔 따서 목 축이며 시원한 바닷 바람을 즐깁니다.
꼭 많이 잡아야 좋은 건가요, 뭐.
해지기 전까지 고등어가 올라오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사진 찍기 놀이만 하고 있습니다. ㅋ
7시 다 되어 가니 첫 수가 선을 보이네요.
갈치가 몸을 잠시 돌려버려 얇게 보여 그렇지 실제 씨알은 삼지에 육박합니다.
그 뒤로도 영 뜸하더니......
갑자기 폭발합니다.
그런데, 세 사람 채비가 모두 열 세 대였었는데 제 채비 네 대에만 입질이 집중됩니다.
미끼 갈고 있으면 처박고 처박은 대 드는데 옆 대가 까딱까딱, 목줄이 끊겨 채비하려니 도저히 귀찮아서 와이어 채비로 바꿔도 계속 입질이 지속됩니다.
1시간 가량 정신이 없었네요.
씨알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9시 정도 되니 입질이 뜸하기에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깡패상어님이 수고를 해 주신 덕분에 아주 깔끔한 회가 한 상 마련되었습니다.
씨알이 좋으니 포를 떠도 충분합니다.
여덟마리인가 아홉마리인가 회를 떴는데 세 명이서 다 먹었습니다.
횟집 접시로 두 접시는 되고도 남을 양일 겁니다.
역시나 포 뜬 갈치회는 돌돔 부럽잖습니다.
한 점 하실래예? ㅎㅎ
그 후로도 간간이 한 마리씩 잡히기는 했지만 영 별로라 1시 정도 되어 취침 후 5시 정도부터 다시 시작했더니 잠깐 몇 마리 물다 입질이 끊겨 버렸습니다.
혹시나 하고 바닥 근처에 채비를 내리니 심심치 않을 정도로 입질을 하네요.
9월 중순 지나 낮에 갈치 하는 분들이 양식장에 배 묶고 거의 바닥에 내려 4지급 갈치를 잡아 내거든요.
그래서 8시 될 때까지 몇 마리 더 잡았습니다.
회를 뜬 3지급 세 마리를 제외하고도 7마리가 3지급입니다.
역시나 맛있는 회 실컷 먹고 마트에서 파는 갈치 가격 고려해도 본전 이상 건지고 잘 놀다온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고등어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세 명이서 모두 9마리 잡고 말았습니다.
모르죠, 오늘 낮에는 나왔을지.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
이번이 4번째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비겁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번째 들어갔을때는 고등어 쳐다보지도 않던 분의 짐 속에는 살림망이 보였습니다.
세번째 갔을때 본인은 고등어 대상으로 잡는족족 살림망에 살려두었다가 아침에 철수 1시간전 손질하여
바다물에 담가두니 살이 탱글탱글하여 집에서 고등어찜, 구이 해 먹으니 칼치 이상입니다..
그것을 보고 준비하다니..
분명히 고등어는 전부 내꺼라고 했는데...
결국은 욕심이 화를 불러 셋이서 밤새 9마리.. 물론 본인이 다 가져왔지만...
하여간 깡패상어 덕분에 칼치회를 실컷먹고,,,
인자는 추석까지는 좀 쉬어야 되겠습니다..
허긴 모르지요.. 담주 물이 바뀌어 고등어 버글버글한다면 맴이 바뀔지...
아참.. 어제밤은 분명히 비 예보는 없었는데.. 결국 또 내리더군요... 네번가서 네번모두 우중 전투를...
저도 어제 갈려고 알려주신 선장님 전화드리니 안 받으시다가
다시 전화하니 받기는 받으시는데 "여보세요? " 하자마자 뚝 끊어 버리시네요
모르는 번호라서 그런가? 바쁘셔서 그런가? ㅠㅠ
결국 못 갔습니다.
가시는줄 알았으면 저도 가는건데 많이 아쉽네요!
혼자라서 일행이 있어야 하는데 언제 기회가 될지 ㅠㅠ
아쉬운 마음에 제가 사는 동네에서 루어로 칼치 두마리 꼬셔서
아침에 구워 먹었습니다. 이제 루어에 삼지급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돌짱게님은 비와 인연이 많은듯합니다..ㅎㅎ
포뜬칼치회 정말 맛나보입니다.
이장님은 이제 개학을 하셨겠네요~
1~3탄 조황, 여유로움이 있어 더 좋아보입니다.
흠..발싸이즈는 대략 300미리쯤 되보이고...
전방초소에 근무하는 말년병장 폼......맛있는 칼치 ..쪼깨 부럽습니다
나도 함 들어가보고 싶네요
나도 평일 좌대 한번 가고싶은데
8월 11일 부터 출근해뿠어요....아아아....... ㅠㅠㅠㅠㅠ
부러우면 안되는데....ㅋㅋ
좋았겠습니다....ㅎㅎ
칼치씨알이 진짜 좋아보이네요^^
잘보고갑니다